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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영건들 “발전하고 싶다”... 도쿄 마중물 삼아 도약할까

입력
2021.08.17 14:56
수정
2021.08.17 16:4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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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무기로 재기하는 모습
박세웅 “일본, 미국 좋은 구위에, 결정구”?
이의리 “단기전 한방으로 승부”?
김진욱 “좋은 제구에, 변화구 대단”
감독들 영건 투수들 변화 반겨

롯데 박세웅이 지난달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미국과 예선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롯데 박세웅이 지난달 3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미국과 예선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요코하마=연합뉴스

야구 대표팀 영건들이 속속들이 후반기 KBO리그에 등판하며 도쿄 올림픽 후유증을 극복하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아쉬웠던 투구를 되뇌며 보완하고 나서, 도쿄 대회가 이들의 성장에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17일 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차우찬(LG) 조상우(키움) 원태인(섬성)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표팀 투수들은 후반기 리그에 복귀했다. 상당수 대표팀 투수들은 그간 리그 활약과 다르게 도쿄 대회에서 무기력한 투구를 선보여, 올림픽 후유증이 우려됐다.

영건들은 그러나 평균 23세(오승환, 차우찬 제외)의 투수답게 젊음을 무기로 재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 박세웅의 경우 13일 LG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안타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최고 구속은 148㎞로 여전했고,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 제구마저 완벽한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박세웅은 첫 발탁된 대표팀에서 선발이 아닌 중간계투(3.2이닝 투구)로만 뛰었다. 박세웅은 “컨디션 관리가 잘 이뤄졌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다른 나라 타자를 상대하며 내 공이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세웅과 도쿄에 함께 간 다른 젊은 투수들도 후반기를 기대하게 했다. 도미니카전에서 5이닝 3실점, 미국과의 준결승전에서 5이닝 2실점 등으로 호투한 KIA는 이의리는 14일 SSG전에서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투구수 92개를 채웠고, 주무기 체인지업은 위력적이었다.

KT 고영표가 15일 경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KT 고영표가 15일 경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한일전에서 5이닝 2실점하며 새로운 일본 킬러로 떠오른 KT 고영표는 15일 삼성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난조를 보이며 2실점 했지만 그 뒤 안정감을 찾으며 96개 투구를 마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두 번의 위기와 실점이 있었지만 제 몫을 다 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최원준(두산) 김민우(한화) 고우석(LG) 김진욱(롯데) 등도 마운드에 올라 컨디션 조절을 마쳤다.

복귀한 영건 대부분은 이번 국제무대를 경험을 발판 삼아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세웅은 “일본이나 미국 투수들은 구위가 좋은 것은 물론 결정구를 확실한 코스에 넣는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고, 이의리는 “단기전이어서 상대 타자들이 (출루율보다는) 방망이로 승부를 내려고 해 체인지업에 삼진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진욱은 “투수들은 구속이 150㎞를 넘는데도 제구가 정말 좋았다. 변화구도 대단했다. 밀리지 않기 위해 계속 발전해나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사령탑들도 대표팀 주축인 영건 투수들의 변화를 반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큰 경기 경험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과거 국가대표 에이스처럼) 결정구를 갖춰야 버틸 수 있다”고 조언했고,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선수가 다음 단계로 올라서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아름답다”고 기대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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