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독도는 일본 땅? 日 사상 첫 '어린이용 방위백서' 논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독도는 일본 땅? 日 사상 첫 '어린이용 방위백서' 논란

입력
2021.08.16 21:57
0 0

방위성,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겨냥해
30페이지 분량 '최초의 방위백서' 공개
독도 구체적 언급은 피했지만
'해공역' 지도에 독도 日 영토로 표시

일본 방위성이 16일 공개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 독자를 겨냥한 30쪽 분량의 '최초의 방위백서'에 실린 일본 주변 해공역 경계감시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에 독도(붉은색 동그라미)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시돼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이 16일 공개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 독자를 겨냥한 30쪽 분량의 '최초의 방위백서'에 실린 일본 주변 해공역 경계감시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에 독도(붉은색 동그라미)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시돼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이 어린이용 ‘방위백서’를 사상 처음으로 발간했다. 지난달 나온 2021년판 방위백서를 간추려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인데,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담는 등 영토분쟁 내용에서 일본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아 주변국의 논란이 예상된다.

방위성은 16일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청소년 독자를 겨냥한 30페이지 분량의 ‘최초의 방위백서(はじめての防衛白書)’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일본 방위당국은 지난 1970년부터 방위백서 발간을 시작했고 1976년부터는 매년 새 방위백서를 발표하는데 어린이용으로 특화한 방위백서를 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린이용 방위백서에는 ‘국가의 방위가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해 “나라를 확실히 지키기 위해서는 일본이 제대로 자국을 지킬 의사와 능력이 있음을 주변에 보여줌으로써 일본으로부터 무언가를 빼앗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다른 나라가 생각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주변을 둘러싼 안보 환경 항목에서 인도ㆍ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군사력 동향을 지도와 그래프를 예시해 설명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영토분쟁 부분이다. 어린이용 방위백서는 “이 지역에서는 어느 땅이 어느 나라 것인지를 놓고 다투는 영토 문제와, 한반도처럼 하나의 민족이 둘로 분단돼 서로 군사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도와 관련된 내용을 담았다. 어린이용 방위백서는 독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본 주변 해공역(海空域)의 경계감시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에 독도를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는 이름의 자국 영토로 표시했다.

어린이용 방위백서는 또 중국 및 러시아와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와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는 2021년 판까지 17년 연속으로 방위백서에 담긴 “우리나라(일본) 고유영토인 북방영토와 다케시마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며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을 되풀이한 셈이다.


김진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