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4분의1이 공실 구미 금오시장에
커뮤니티형 IoT융합 스마트팜 시스템 설치
전통시장 활성화·새 비즈니스 모델 발굴 기대
쇠락한 상가의 빈 가게에 첨단 식물공장이 들어선다. LED조명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접목해 원격으로 온습도 조절과 물주기, 비료주기, 조명 등을 조절한다. 햇볕이 들지 않은 어둠침침한 상가 안에서 청경채나 딸기 등이 무럭무럭 자란다. 경북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으로 구미시 원평동 금오시장에 추진하는 도시재생연계 리빙랩 사업의 한 장면이다.
경북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도시재생연계 리빙랩 사업에 구미 금오시장 커뮤니티형 스마트팜 시스템 개발계획이 사전 기획과제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2024년까지 실증연구를 거쳐 성과를 분석한 뒤 다른 전통시장에도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전통시장의 빈 점포에 첨단 식물공장을 지어 과채류 등을 생산해 인근 식당 등에 판매하고, 식물공장 자체를 새로운 볼거리로 만들어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생산한 과채류를 소비할 수 있는 비건(채식주의자)레스토랑, 샐러드바, 트레이닝센터 등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사업에는 구미지역 디스플레이 및 LED조명 전문기업인 케이알엘이디(KRLED)를 주관기관으로 해 구미시와 경북교육청, 연세대, 금오공대, 시장상인회 등이 참여한다.
사업대상지인 금오시장은 구미시 옛 도심에 위치한 전통시장이다. 한때 구미지역 중심상권이었지만, 도심공동화 등으로 전체 263개 점포 중 4분의 1가량이 비어 있다.
스마트팜은 빈 점포에 들어서게 된다. 연구에 참여하는 기업과 대학 등은 노후 전통시장에 적합한 작물재배 환경을 구축하고, IoT기반 모듈형 스마트팜 시스템 개발부터 시작한다. 이들 시스템을 빈 점포에 설치해 실제 작물을 재배하면서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햇볕이 들지 않는 실내에서 재배하는 만큼 LED 인공 광원을 채택하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단재배대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관계자는 “인구감소와 소비패턴의 변화로 쇠퇴하는 전통시장의 빈 상가를 활용해 IoT융합 스마트팜을 설치, 공실문제를 해결은 물론 새로운 관광자원이 돼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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