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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안타 '두 번' 친 손아섭, 꿈의 3,000안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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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안타 '두 번' 친 손아섭, 꿈의 3,000안타 도전

입력
2021.08.15 15:31
수정
2021.08.15 15:4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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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아섭. 연합뉴스

롯데 손아섭. 연합뉴스

"우리도 3,000안타 나오지 말란 법 없다." 지난 14일 잠실 LG전에서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손아섭(33ㆍ롯데)의 목표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하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 14일 잠실 LG전 1회초 무사 1루에서 3루수 쪽 번트안타를 만들어 대기록들 달성했다. 통산 2,000안타는 KBO리그 역대 13번째지만 손아섭은 최연소(33세4개월27일)ㆍ최소경기(1,636경기)로 달성해 안타 생산 능력만 보면 독보적이다.

재미있는 건 손아섭은 이미 2,000안타를 달성했다. 지난 6월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안타 1개를 쳤는데 비 때문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아직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월 7일로 예정된 서스펜디드 게임이 끝나면 실제 달성 시점은 7월 10일 대구 삼성전으로 앞당겨져 최연소ㆍ최소경기 기록도 1,631경기, 33세3개월22일의 나이로 더욱 단축된다.

손아섭은 KBO리그 1군 데뷔전인 2007년 4월 7일 수원 현대전에서 1호 안타를 신고하며 '안타 제조기'로 서막을 열었다. 2012, 2013, 2017년에 KBO리그 최다안타 부문 1위에 올랐고, 2015년에는 851경기 만에 개인 통산 1,000안타를 채웠다.

손아섭이 현역 말년까지 지금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양준혁(전 삼성)도, 이병규도, 박용택(전 LG)도 도달하지 못한 전인미답의 3,000안타 달성도 꿈만은 아니다. 특히 앞선 3명의 선수와 달리 손아섭은 고졸로 프로에 입단해 가장 높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손아섭은 2,000안타를 친 뒤 "그동안 2,000안타를 생각하고 야구한 적은 없다. 다른 선배들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매 타석 간절하게 몸 관리에 신경 쓰며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큰 기록을 세우게 됐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 아시아에서 두 번째 3,000안타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3,000안타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재일교포 장훈(3,085개)만 보유한 기록이다.

3,000안타로 가기까지 먼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박용택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안타(2,504개)다. 2018년 양준혁(2,318개)의 기록을 8년 만에 갈아치운 박용택도 "내 기록 역시 (손)아섭이나 (김)현수가 무조건 깰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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