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사장 후보모집 13일 마감... 김 본부장 포함 4명 지원
김헌동(66)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에 지원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그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 저격수'로 불리는 인물이다.
김 본부장은 15일 한국일보 통화에서 "SH 사장 재공모에 지원했다"며 "(사장이 되면)서울 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H는 13일 오후 6시 차기 사장 후보자 접수를 마감했으며, 김 본부장을 포함 4명의 지원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쌍용건설에 입사한 김 본부장은 부장으로 퇴직한 뒤 2000년부터 경실련에서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 본부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지난 2019년부터 부동산건설개혁운동본부 본부장을 지내면서 정부에 공시지가 정상화, 후분양제 도입, 민간 포함 분양원가 공개 등을 요구해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25평 기준)이 평균 5억3,000만원 올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정부는 투기를 막겠다고 하면서, 투기를 조장하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며 "집값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집값 상승과 전세대란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정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4·7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엔 경실련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며 오세훈 후보 측을 측면 지원한 바 있다.
SH사장추천위원회가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1·2순위를 골라 서울시에 올리면 서울시의회 청문회를 거쳐 오세훈 시장이 임명하게 된다.
앞서 서울시는 SH 사장 후보자로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하기로 했으나 서울시의회 청문회 과정에서 다주택 보유 사실이 문제가 돼 그가 자진 사퇴하면서 최근 후보자를 재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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