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불… 1시간 만에 완진
할머니, 엄마, 손주 등 4명 사망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아파트에서 15일 불이 나 일가족 5명 중 4명이 숨졌다. 소방재난본부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참변을 당했다.
1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0분쯤 미아동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나 소방인력 78명과 차량 32대가 출동해 1시간 여 만에 진압했다.
이번 화재로 6명이 다치고 4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중 3명은 단순 연기흡입, 2명은 찰과상을 입었다. 불이 난 집에 있던 박모(63)씨와 안모(41)씨, 이모(8)양과 이모(5)군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숨진 이들은 할머니와 엄마, 자녀들로 파악됐다. 아버지 이모(41)씨는 팔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이 난 아파트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스프링클러는 1992년 개정된 소방법에 따라 아파트 16층 이상 전층에 설치되도록 했다 2018년에 지어진 6층 이상 아파트는 전층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 곳은 2003년 준공된 22층 규모 아파트의 13층이라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을 실시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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