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대구 수성4가 S공동주택 공사현장서
현장 관계자, 집회 참석 60대에 욕설과 폭행 위협
주민 측 "S건설에 법적 대응 할 것"
S건설 "해당 직원은 협력업체 사람"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공사현장 관계자가 소음과 먼지 피해에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주먹으로 위협을 가하고 욕설을 해 반발을 사고 있다.
14일 오전 7시20분 대구 수성구 수성4가 S공동주택 공사현장에서 S건설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비산먼지와 소음 등 피해복구 집회를 열고 있는 인근 아파트 주민 30여명과 집회 장소를 둘러싸고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한 공사 관계자는 60대 중반의 주민에게 두 차례 욕설을 하면서 세 차례 오른손 주먹으로 머리를 내려찍는 듯한 위협을 가했다. 그후 현장에는 인근 주택가와 아파트 주민까지 몰려와 항의하는 등 아수라장이 되면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날 폭행 위협을 당한 홍모(66) 씨는 "대기업 건설사가 민원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욕설과 함께 때릴 듯이 위협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공사 스트레스 때문에 대상포진까지 걸렸는데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조카뻘되는 사람에게 치욕을 당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대해 건설사 측은 "논란의 당사자는 우리 건설사 직원이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이라며 "주민들이 공사를 막으니까 남자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욕설)가 순간적으로 오고 갔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해명해 주민 반발을 부추기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지난해 철거공사를 시작으로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에 시달려 호흡기가 나빠지고 일부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다"며 "S건설사도 막무가내고 관할 구청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만큼 주민대책위를 구성해 폭력을 행사하는 건설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과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7월 준공 예정인 이 아파트는 지상 29층 지하 2층 3개동으로 전용면적 151㎡, 159㎡, 175㎡, 202㎡ 146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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