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LG 상대로 2-0 승리

롯데 박세웅. 뉴시스
롯데 박세웅(26)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시즌 4승을 달성하며 도쿄 올림픽의 아쉬움을 달랬다.
박세웅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안타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0으로 승리해 박세웅은 시즌 4승(6패)째를 달성했다.
박세웅은 도쿄에서 자신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기용한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시위하듯 거침없는 투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고,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등 변화구까지 제구가 이뤄지며 8회까지 LG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LG 역시 선발 임찬규가 6이닝을 2실점 호투를 펼친 뒤 이민호, 이정용, 고우석이 각각 7, 8,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반면 박세웅은 홀로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2회말에만 1사 1루에서 이형종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1, 2루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3구 삼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투구수가 8회까지 88개에 불과해 완봉승 달성이 눈 앞에 왔다.
그러나 9회 LG 선두타자 홍창기를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며 김원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원중은 김현수, 서건창, 보어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시즌 15세이브를 거뒀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박세웅은 올스타급 투수임을 증명했다. 모든 구종을 공격적으로 던져 LG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고 박세웅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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