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세 달 연속 국내 주식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달 들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폭탄'을 쏟아내고 있는 만큼 당분간 매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3조7,780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코스피에서만 무려 4조1,500억 원어치 물량을 던지면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순매도가 이어졌다. 코스닥에서는 3,720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6월 대비 31조3,000억 원 줄어든 811조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대비 29.4%를 차지했다. 6월 29.9%에 이어 두 달 연속 수치가 30%를 밑돌았는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30%를 밑돈 것은 2016년 5월(29.5%)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비중이 꾸준히 줄고 있다.
국적별로 외국인 보유 주식의 41%가량은 미국(332조8,000억 원)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유럽(253조3,000억 원, 31.2%), 아시아(103조2,000억 원, 12.7%), 중동(30조8,000억 원, 3.8%)이 따랐다. 지난달에는 유럽(-3조 원)과 아시아(-4,000억 원) 등의 순매도세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채권은 9조2,900억 원을 순투자해 올해 1월부터 지속된 순투자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7월 말 기준으로 전월 대비 6조4,000억 원이 늘어난 195조3,000억 원을 보유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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