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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여가부 장관 "여전한 위안부 부정·왜곡 시도, 바로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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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여가부 장관 "여전한 위안부 부정·왜곡 시도, 바로잡겠다"

입력
2021.08.13 12:23
수정
2021.08.13 13:4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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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일본 교토부(京都府) 교토시의 한 시설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뒤로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고(故) 김학순(金學順·1924∼1997)씨의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교토=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일본 교토부(京都府) 교토시의 한 시설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뒤로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고(故) 김학순(金學順·1924∼1997)씨의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교토=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초 증언 후 30주년을 맞는 올해 '기림의 날'(8월 14일)을 앞두고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일본의 역사 부정과 왜곡 시도를 바로잡고 올바른 역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지원에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30년 전인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했다.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7년 8월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이름 붙이고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특히 올해는 김학순 할머니 증언 30주년의 의미를 살려 '함께 지켜온 30년, 세상을 변화시킬 당신과 함께'를 주제로 기념식이 열린다. 14일 오전 11시부터 여가부와 KTV국민방송 유튜브 채널로 미리 제작한 영상을 트는 온라인 기념식이다.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펼쳤던 다양한 연대 활동을 되돌아보고, 미래 세대가 함께 기억하겠다는 취지의 청소년 창작 도서 낭독, 합창 등이 진행된다.

정영애 장관은 이에 앞서 "김학순 할머니께서 기자회견장의 문을 열었을 그 순간부터 지난 30년은 슬픔 속에 머무르지 않고 역사의 산증인으로 세상에 나온 피해자분들과 그들을 조용히 지켜보며 응원하고 계실 무명의 위안부 피해자분들, 그분들의 용기에 응답해 우리 모두가 함께 손을 마주 잡고 지켜온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여전히 진실 규명 노력과 진정성 있는 사죄가 없는 일본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국제사회 공감대 형성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도 확고히 했다. 위안부 피해 사실 조사·연구 활동에 대한 지원을 비롯해 사료와 증언 등 역사적 기록물 수집 및 보존, 인공지능(AI)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 제작, 전 세계를 대상으로 위안부 피해자 온라인 전시 개최, 피해자 증언집 영문 번역서 출간 등이 여가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 장관은 "올해 기념식을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나가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새겨 본다"고 덧붙였다.

기림의 날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국제 행사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 국제적 쟁점과 협력 과제'를 주제로 국제 포럼을, 정의기억연대는 13, 14일 이틀에 걸쳐 국제학술대회와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코로나19 유행을 감안해 두 행사 모두 온라인으로 열린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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