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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다영 그리스 이적 임박?... 선수등록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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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다영 그리스 이적 임박?... 선수등록 해프닝

입력
2021.08.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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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선수 시절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로에 선정된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이 경기 전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선수 시절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로에 선정된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이 경기 전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 폭력 문제로 한국 프로배구 V리그에서 설 자리를 잃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ㆍ다영(25)이 최근 한 국제배구 팬 사이트의 그리스 배구팀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면서 이적 임박설이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여전히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쌍둥이 자매는 국제배구연맹(FIVB)을 통한 ITC 발급이라는 우회로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대한민국배구협회 등에 따르면 최근 국제배구 팬 사이트 '발리볼박스'는 PAOK 테살로니키의 2021~2022 시즌 로스터에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재영은 17번, 이다영은 19번의 등번호까지 배정됐다.

하지만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을 발리볼박스 PAOK 테살로니키 로스터에 올려놓은 건 구단 관계자가 아닌 팬일 가능성이 크다. 발리볼박스는 팬들에게도 수정 권한이 있는 사이트다. 실제로 13일 오전 현재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은 발리볼박스 PAOK에서 삭제했다.

PAOK 구단은 한 번도 "이재영과 이다영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한 적이 없으며, 홈페이지에도 관련 내용이 없다. PAOK 구단은 5월 전에 계약을 마친 밀리그라스 콜라(스페인), 질리에트 파이던-르블뢰(프랑스)만 외국인 선수로 등록했다.

이다영이 그리스리그 이적을 시도했던 건 사실이다. 쌍둥이 자매는 학교 폭력 문제로 2019~20시즌 도중 흥국생명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팀을 이탈한 이후 이다영은 구단과 협의를 통해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이재영과 함께 2021~22시즌을 앞두고 선수 등록을 한 뒤, 그리스 팀으로 임대되는 과정을 거칠 듯했다. 터키 스포츠 에이전시 CAAN을 통해 공식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론에 부딪힌 흥국생명은 결국 두 선수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고, 이들은 현재 무적 신세다. 배구협회는 학교 폭력 논란을 일으킨 이재영ㆍ다영에게 ITC를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는 규정상 이재영ㆍ다영을 영입할 수 없는 기간이기도 하다. FIVB는 5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를 ‘국제대회 기간’으로 규정하고 다른 리그 사이의 이적을 금지한다. 구단이 소속 선수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등 주요 배구 국제대회 참가를 막는 걸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2021년에는 여자부 9월17일 이후, 남자부 10월1일 이후를 '국내 리그 개막 가능일'로 정했다.

그럼에도 현재로서는 쌍둥이가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에 해외 리그 이적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둘은 FIVB가 직접 발급하는 ITC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 FIVB 공인 에이전트는 “선수 권익을 강조하는 FIVB가 결국엔 ITC를 발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두 선수의 자격에 대한 유권해석이라는 절차가 필요해 얼마나 빨리 진행될지는 미지수다”면서 “다만 PAOK가 두 선수의 영입 가능성을 100% 확신한다면, ITC 발급 전에 팀 훈련에 합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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