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현재 총 인구 3억3,100만명
10년 동안 7.4% 증가... 절반 이상 히스패닉

12일 미국 뉴욕주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뉴욕=EPA 연합뉴스
미국인 중 백인의 비율이 감소했다. 일부 주에서는 백인의 비율이 히스패닉보다 낮게 나타났다. 비율뿐만이 아니라 절대적인 백인 인구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시된 미국 인구센서스 결과 2020년 현재 미국의 인구는 3억3,100만 명으로 10년간 7.4% 증가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공황이 발생했던 193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인구증가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인 인구는 1억9,100만명으로 집계돼 2010의 1억9,600만명보다 줄어들었다고 WSJ는 보도했다. 백인 인구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인의 인구수가 감소하면서 전체 미국인 중 백인의 비율도 2010년 63.7%에서 2020년 57.8%로 줄어 들었다.
백인이 미국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미국 내 최대 인종 규모 자리는 지켰지만 인구 구성 비율에는 변화가 생기는 모습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히스패닉의 인구가 백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에서 히스패닉의 비율은 39.4%로 백인(34.7%)보다 높았다. 10년 전 조사에서는 백인이 40.1%, 히스패닉이 37.6%였다.
미국 인구 증가 역시 히스패닉이나 아시아계, 흑인 등 소수인종이 중심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한 전체 인구 중 51.1%는 히스패닉이었다. 히스패닉은 10년전에 비해 인구가 2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계 인구는 36%, 흑인 인구는 6% 늘었다. 자신이 특정 인종이 아닌 복수의 인종에 해당한다고 답변한 미국인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 조사에서 자신이 다인종이라고 답한 미국인은 900만 명이었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3,380만 명으로 276%나 늘었다.
이번 인구조사 결과는 연방 하원과 대통령 선거인단 수 조정에 사용된다. 텍사스주는 하원 의원 2석이 늘어나고, 콜로라도와 플로리다, 몬태나,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은 각각 1석이 증가한다.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미시간, 뉴욕,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는 하원의원이 1석씩 감소한다. 미국 하원의원 정원은 435명으로 주별 인구에 비례해 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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