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전 선발등판, 5이닝 6K 2실점
KT 엄상백(25)이 군 복무를 마치고 1,910일만에 선발 등판해 호투했다.
엄상백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엄상백은 투구수 100개를 채웠고, 최고 구속 152㎞에, 주무기인 슬라이더, 체인지업 구사도 좋아 일단 1군 복귀 합격점을 받았다. 엄상백이 1군 경기에 등판한 것은 2019년 7월 28일 LG전 이후 746일 만이며, 선발 등판은 2016년 5월 20일 한화전 이후 1,910일 만이다.
엄상백은 이날 1회에 이용규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김혜성, 이정후에게 각각 볼넷, 2루타를 내주며 첫 실점 했다. 2회에는 빠른 직구를 앞세워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3회 무실점으로 막은 엄상백은 4회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흔들렸다. 김휘집을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어 김재현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전병우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만루위기에 몰렸고, 박준태에게 내야 땅볼을 내주며 실점했다.
이후 엄상백은 5회까지 4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3-2로 앞선 6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불펜 이대은이 동점을 내주면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엄상백은 지난달 전역하고 팀에 복귀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기대 속에 KT에 입단했지만 성장통을 겪으며 선발과 중간을 오갔고, 2019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했다.
엄상백은 상무에서 자신감과 구위를 회복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해 남부리그 다승, 평균자책점ㆍ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상무에서 잘 만들어 온 것 같다. 제구가 안정적이고 팔이 잘 나온다”며 “오늘 승패를 떠나 내용과 구위가 좋다면 한 번 더 갈 것이고, 선발투수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면 계속 가려고 한다”고 밝혀, 엄상백은 당분간 선발로 등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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