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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올림피언, 이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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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올림피언, 이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다

입력
2021.08.12 14:42
수정
2021.08.12 15:4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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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11일 프로야구 광주 KIA-한화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뉴스1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11일 프로야구 광주 KIA-한화전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뉴스1

도쿄올림픽은 끝났지만 올림픽 스타들은 다시 뛴다. 방송 출연과 광고 섭외 등 짧은 '외도'를 마치면 곧바로 훈련을 재개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10월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며 궁극적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겨냥하고 있다.

우선 3관왕 안산(20ㆍ광주여대)과 ‘소년신궁’ 김제덕(17ㆍ경북일고)을 비롯한 양궁대표팀은 6명 그대로 다음달 19일 미국 앙크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간다. 2년에 한번 열리는 국제대회로 선수들에겐 올림픽에 버금가는 큰 규모의 무대다. 김제덕이 올림픽 종료 직후 자가격리를 하면서도 이미 개인 훈련에 돌입했을 만큼 성과에 취하지 않고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는 게 한국 양궁의 힘이다.

대한양궁협회는 일단 선수들의 진천선수촌 입촌일을 20일로 예정하고 있다. 세계선수권이 끝나면 10월 전국체전을 거친 뒤 11월 아시아선수권대회가 대회가 있고,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체제로 전환한다. 다음달 중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 열릴 예정인데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은 대회 출전을 감안해 2차 선발전부터 참가하기로 했다.

여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이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5일 귀국한 뒤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스1

여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이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5일 귀국한 뒤 꽃다발을 받고 있다. 뉴스1

도쿄올림픽을 통해 한국 탁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른 신유빈(17ㆍ대한항공)도 11월 말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에 도전한다. 이에 대한탁구협회는 17일~19일 무주군민체육관에서 2021 세계선수권 파이널스에 출전할 대표선수를 뽑는 선발전을 연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이번 대회부터 기존 세계선수권 명칭을 세계선수권 파이널스로 바꿨다. 한국은 남녀 각 5명의 대표선수를 세계선수권에 파견한다. 신유빈도 256명이 참가하는 대표팀 선발전을 통과해야 한다. 신유빈은 다음 달엔 일본 프로탁구 T리그에서 규슈 아스티다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도 데뷔한다.

한국 체조의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을 일군 체조 도마 동메달리스트 여서정(19ㆍ수원시청)과 도마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3ㆍ제천시청)은 전국체전 뒤 10월 일본 기타큐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한국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육상 최초로 결선 4위 위업을 이룬 높이뛰기 우상혁(25ㆍ국군체육부대)은 10월 전국체전에 출전한 뒤 국제대회 참가로 수료하지 못한 육군훈련소에 재입소한다. 내년 9월 국방의 의무를 마치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 프로젝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황선우가 11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포상금 전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황선우가 11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포상금 전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포스트 박태환' 자리를 꿰찬 수영 황선우(18ㆍ서울체고)는 내년 5월로 예정된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대회와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그 다음 목표는 파리올림픽이다. 황선우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을 많이 땄으면 한다.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한다면 파리올림픽에서는 시상대에 태극기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게끔 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세대교체 희망을 본 배드민턴도 곧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4강 감동을 안긴 여자배구 선수들은 14일부터 열리는 2021 의정부ㆍKOVO컵 프로배구대회에 출전한다. KBO리그로 돌아간 노메달의 야구대표팀 선수들도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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