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16년 만에 누적 생산량 500만 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소재 공장에서 500만 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는 조 보너 앨라배마 주지사 수석보좌관,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 스티븐 리드 몽고메리 시장 등 정부 관계자와 김의성 법인장 등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날 현대차는 공장 내 트레이닝 센터에서 500만 번째 차량인 신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모터쇼 형태로 공개하고 차량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퍼레이드에는 미국 공장에서 최초로 생산한 ‘NF쏘나타’와 함께 현재 생산하고 있는 모든 차량 라인업이 나섰다. 미국 공장 창립멤버와 지역 고교 악단도 참석했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에서 지난 200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해 16년 만인 지난달 27일 500만 대 생산을 달성하게 됐다. 진출 첫해인 2005년에는 9만 대로 시작했지만, 이듬해부터 23만 대로 뛰었고 매년 30만 대 안팎의 생산량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산업 위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26만여 대를 생산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특히 2009년 100만 대, 2012년 200만 대, 2015년 300만 대, 2018년 400만 대를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500만 대 고지에 올랐다. 그간 생산한 차량은 쏘나타 256만2,880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148만9,568대, 싼타페 90만8,779대, 투싼 36만989대, 싼타크루즈 1,784대 등이다.
현대차 미국 공장은 약 703만㎡(212만 평)의 부지 위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공장 등으로 구성돼 연 37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아반떼, 쏘나타, 투싼, 싼타페, 싼타크루즈 등 미국 판매 핵심 5개 모델을 생산 중이다. 500만 번째 생산 차량인 싼타크루즈는 올 하반기 미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김 법인장은 “오늘의 성과는 최고의 품질을 지켜온 직원과 협력사뿐만 아니라 앨라배마주 및 지방 정부의 끊임없는 지원으로 달성한 것”이라며 “현대차 브랜드 성장과 판매 신장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준 모든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현대차를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축하 서신을 통해 “현대차는 지역뿐만 아니라 앨라배마주 전체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멤버”라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을 축하하고 그간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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