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33가구 모집에 9만3,000명 신청
공공분양은 인천 계양, 신혼희망타운은 위례 인기
국민 평형 인천 계양 84㎡ 경쟁률 381대 1
서둘러 내 집 마련하려는 30대 수요 가장 많아
총 4,333가구를 모집하는 수도권 공공택지 1차 사전청약에 약 9만3,000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1.7대 1이다. 공공분양 주택 중 가장 인기가 뜨거웠던 곳은 3기 신도시 인천 계양지구로, 평균 경쟁률 52.6대 1을 기록했다. 이곳의 전용 84㎡는 381.1대 1로 최고 경쟁률을 찍었다.
신혼희망타운 가운데는 위례지구가 38.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사전청약은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 주택의 공급 시기를 1, 2년 앞당기는 제도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차 사전청약 접수를 11일 마감한 결과 4,333가구 모집에 9만3,798명이 신청했다. 공공분양은 2,388가구 모집에 6만7,129명이 몰려 2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945가구를 모집한 신혼희망타운은 2만6,669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13.7대 1로 집계됐다.
공공분양 평균 경쟁률은 인천 계양지구가 52.6대 1, 성남 복정1지구 23.9대 1, 남양주 진접2지구 14.5대 1을 기록했다. 그중 ‘국민 평형’으로 통하는 전용 84㎡의 경쟁이 치열했다. 인천 계양 84㎡는 28가구 모집에 1만670명(381.1대 1)이 신청했고, 남양주 진접2 84㎡는 45가구 모집에 5,053명(112.3대 1)이 몰렸다.
84㎡에 실수요자가 집중된 반면 소형 평수는 경쟁이 덜했다. 공공분양 중 가장 작은 유형인 남양주 진접2 51㎡의 경쟁률은 3.8대 1에 그쳤다. 이곳의 신혼희망타운 55㎡도 2.7대 1로 저조했다. 서울과 가까운 입지 조건으로 선호도가 높은 성남 복정1은 평균 경쟁률이 7.9대 1이었지만 46㎡는 4.8대 1을 기록했다.
신혼희망타운 중에서는 위례지구가 418가구 공급에 1만6,168만 명이 신청해 경쟁률 38.7대 1로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이어 인천 계양(12.8대 1), 성남 복정1(7.5대 1), 의왕 청계2(3.6대 1) 순이었다.
1차 사전청약은 수도권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서두르려는 무주택자의 수요 때문에 흥행에 성공했다. 사전청약 홈페이지는 지난 5월 개설 이후 누적 방문자가 780만 명을 넘어섰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1차 사전청약 공공분양 신청자 가운데 46.1%는 30대다. 신혼희망타운 역시 30대 비율이 70.9%에 달했다. 지역별 신청자 비율은 서울이 38.2%, 경기·인천이 61.8%로 집계됐다.
다만 수요가 많은 중형 평수 공급이 부족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공분양이 주로 서민을 위한 거라 중소형 평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는 중형 평형도 유연하게 섞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형 평형이 많지 않아 사전청약이 주택 매수 수요를 안정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1차 사전청약 당첨자는 내달 1일 사전청약 홈페이지를 통해 우선 발표된다. 이후 소득과 무주택 등 청약 자격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추가로 심사해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 사전청약은 2차 10월, 3차 11월, 4차 12월 열리고 세 차례에 걸쳐 2만8,000가구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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