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시의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12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윈저파크에서 열린 2021 UEFA 슈퍼컵 비야레알과의 승부차기에서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벨파스트=AP연합뉴스
첼시(잉글랜드)가 비야레알(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들어 올렸다. 1998년 이후 무려 23년 만이다.
첼시는 12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윈저파크에서 열린 2021 UEFA 슈퍼컵에서 비야레알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6-5로 이겼다.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 비야레알과 맞대결을 벌인 첼시는 1998년 이후 23년 만에 정상을 밟았다. 2012년과 2013년, 2019년까지 번번이 슈퍼컵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초반부터 공세적으로 나섰던 첼시는 전반 27분 선제골을 넣었다. 카이 하베르츠가 돌파 이후 올린 땅볼 크로스를 하킴 지예흐가 마무리 지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비야레알은 전반 추가시간 헤라르드 모레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0-1로 뒤진 비야레알은 후반 6분 첼시 골키퍼 멘디 에두아르드의 실수로 모레노가 다시 단독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추며 땅을 쳤다.
상대 골문을 계속 두드리던 비야레알은 결국 후반 28분 모레노가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디아 불라예와 절묘한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모레노가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두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에 돌입했다. 첼시는 연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몰아쳤지만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첼시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투입했다. 승부차기를 대비해 골키퍼를 교체한 것. 이 카드는 적중했다. 첼시는 승부차기에서 하베르츠의 실축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아리사발라가가 만디 아이사의 킥을 막아내며 흐름을 바꿨다.
이어 아리사발라가는 비야레알의 7번째 키커인 주장 라울 알비올의 슈팅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해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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