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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 두 달 연속 5.4%↑… 13년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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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자물가, 두 달 연속 5.4%↑… 13년來 최대

입력
2021.08.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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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시민들이 야외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채플힐=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4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시민들이 야외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채플힐=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소비자 물가가 두 달 연속 5%대 중반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공 행진하는 물가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가 한층 더 빨라질지 주목된다.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올랐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3%를 웃도는 수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ㆍ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3%, 전월보다 0.3%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1991년 이후 가장 높았던 6월(4.5%)보다는 소폭 줄어들었다.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과 원자재ㆍ인력 공급 차질이 맞물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추세지만, 블룸버그와 마켓워치 등 경제 전문 매체들은 근원 CPI의 오름폭이 다소 완화됐다는 데 주목했다.

이날 수치는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계속 시장에 돈을 풀고 있지만, 예정보다 빠르게 긴축 기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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