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세 번째 경제단체장 간담회
"경제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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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가운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신규 확진자가 처음 2,000명을 넘기는 등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정부에서도 경기회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올해 경기 회복 속도와 경제성장률 4.2% 목표 달성을 위해선 3분기가 관건”이라며 “3분기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방역 제어, 경제 심리, 실물 동향, 재정·금융 정책 대응 등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시작된 4차 대유행이 8, 9월에 들불처럼 번지면서 고용·투자·소비가 급감하고, 그로 인해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홍 부총리는 “7월 들어 코로나19 4차 확산과 방역 강화로 경제 피해가 가중되는 것은 물론, 개선 흐름을 이어오던 경기회복세도 경제심리지수가 떨어지는 등 주춤하는 양상”이라며 현재 경제 상황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부는 신속한 백신 접종과 피해 지원으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해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9월 말까지 인구 70%인 3,600만 명에 대한 백신 1차 접종을 차질 없이 마칠 계획”이라며 “일상 회복으로의 길에 성큼 다가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피해지원에 대해서는 “하반기 내내 소상공인 지원이 핵심인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철저한 방역과 조화를 이루는 범주 내에서 경기 흐름을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린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홍 부총리는 경제계와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경제 역시 도전정신과 공정경쟁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경제계·정부는 이러한 토대 구축을 위해 진력해 나가야 한다”며 “지금의 어려움 극복, 경기 회복과 반등, 미래 우리경제 대비를 위해 경제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힘 모아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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