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
18개 은행 당기순익 2.1조 원 증가한 8.6조 원
이자이익만 21.3조 원, 전년 대비 1.5조 원 늘어
올해 상반기 18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2조1,000억 원 늘었다. 특히 이자로 벌어들인 수익이 크게 뛰었다. 코로나19로 금융권 대출을 찾는 기업과 가계가 증가하면서 은행은 '돈방석'에 앉은 셈이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국내 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조 원 증가한 10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산업은행의 당기순이익만 2조2,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8,000억 원 늘었다. △HMM(옛 현대상선) 전환사채(CB) 전환권 행사에 따른 전환 이익 △대우조선 주식 평가이익 △한국전력공사 배당 수익 등 일회적으로 발생한 비경상적 이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산은을 제외하더라도 국내 은행은 호실적을 거뒀다. 18개 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2조1,000억 원 증가한 8조6,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18개 은행 이자이익만 21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5,000억 원 늘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은행권에서 돈을 빌린 가계·기업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5조 원으로 전년보다 1조3,000억 원 늘었다. 산은을 뺀 18개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2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 원 감소했다.
대출금을 돌려받지 못해 발생하는 대손비용은 2조 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조3,000억 원 감소했다. 산은을 제외한 18개 은행 대손비용은 1조9,000억 원 줄어든 1조2,000억 원이었다. 은행권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넉넉히 쌓아둬 대손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총자산, 자기자본에서 이익을 얼마나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83%, 11.11%로 전년과 비교해 0.34%포인트, 4.61%포인트 상승했다. 산은을 뺀 18개 은행의 ROA, ROE는 각각 0.14%포인트, 2.20%포인트 오른 0.63%, 9.20%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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