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北 젠더 갈등 지령" 기사 SNS에 공유
"文 정부 남녀 갈라치기 얼마나 심했으면" 비판
누리꾼들 "젠더 갈등 유발 선봉장은 본인" 쓴소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경북 상주시 청리면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주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개인택시 면허 양수 교육과정 실기교육에 앞서 파이팅하고 있다. 상주=뉴시스
"젠더갈등 유발 선봉장은 본인 아닌가" "유체이탈 화법인가" "누워서 침 뱉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올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글을 두고 파생되고 있는 온라인 댓글 반응들이다.
이 대표는 이날 이른바 북한 '간첩단' 혐의로 국정원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충북 청주 지역 활동가들 관련 소식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문재인 정부의 남녀 갈라치기가 얼마나 심했으면 북한이 젠더 갈등을 유발하라는 지령을 내려보내겠느냐"라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가 공유한 기사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을 '여성혐오당'으로 낙인찍으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해당 언론은 "자한당을 여성천시당, 태생적인 색광당, 천하의 저질당으로 각인시켜 지역 여성들의 혐오감을 증대시키기 위한 활동을 조직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전한다.
북한의 지령도 문제 삼았지만, 이 대표 발언의 핵심은 '문재인 정부가 남녀 갈등을 부추겼다'는 데 있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여성 우대 정책을 펴온 탓에 젊은 남성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일부 남초 커뮤니티 주장을 이 대표가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 불평등은 엄마 세대 이야기"라고 일축해 온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 엄존하는 여성 불평등과 차별 구조에 눈감은 채 남녀 차별이 사라졌다고 역설해 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댓글 캡처
이 대표의 페이스북 글이 알려지자, 누리꾼 사이에선 '적반하장' '자가당착'이란 쓴소리가 나왔다.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 등 일부 남성들의 '안티 페미니즘' 정서를 공략하며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정치적 기반과 영향력을 넓혀 왔던 이 대표의 '이력'을 지적하면서다.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이준석 대표 본인부터 젠더갈등 유발의 선봉장 아닌가"라는 취지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유체이탈 화법이냐" "누워서 침뱉기"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