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하얀색, 2일차 분홍색, 3일차 물속으로 가라앉아
수련 중 가장 큰 잎과 꽃 자랑, 화려한 꽃은 가시로 덮여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마존빅토리아수련이 3일 동안 피어나는 모습을 최근 카메라에 담아 공개했다.
11일 백두대간수목원에 따르면 아마존빅토리아수련은 열대식물로서 온대기후인 우리나라에서는 노지에서 겨울나기가 불가능한 수종이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이 붙여졌다. 수련류 중 가장 큰 잎과 꽃을 자랑한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의 모습과 달리 잎과 꽃은 날카로운 가시로 덮여있다.
일반적인 수련은 꽃의 개화가 비교적 긴데 반해 아마존빅토리아수련은 단 3일 동안 밤에만 핀다. 1일차는 하얀색으로 피어나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 2일차는 진한 분홍색으로 색이 변하고, 3일차는 화려한 꽃이 물속으로 가라앉아 열매를 맺는다.
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전시원관리실의 온실에서 양묘해서 작년에 이어 올해는 한달 이른 지난달 30일부터 3일 동안 개화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빅토리아수련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고, 사진 및 영상으로 공개했다. 앞으로 개화기에 야간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양한 수련을 체험하고 관람하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수목원 '수련정원 전시원'에는 빅토리아수련 외에도 호주수련 등 다양한 열대 수련을 전시해 무더운 여름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아마존빅토리아수련이 꽃이 피는 영상과 사진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중장기적으로는 백두대간과 어울릴 수 있는 식물자원을 수집하고 개발해 전시, 보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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