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대구~양양 노선 주 8회 취항
대구공항 이용객 수 급감... 국제선 운항 1개 뿐
한 때 연간 이용객 450만명을 넘으며 포화상태에 이르렀던 대구국제공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대구시는 13일부터 대구~양양 노선을 다시 열지만 공항 활성화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대구국제공항의 이용객 수는 2019년 466만9,057명, 지난해 174만9,396명, 올들어 8월 현재까지 118만1,816명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국내선은 209만3,441명, 152만335명, 117만6,329명이고, 국제선은 257만5,616명, 22만9,061명, 5,487명으로 급감해 감소폭을 계산하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다.
현재 대구에서 출발하는 국내선은 제주로 가는 항공편 뿐이다. 국제선 역시 중국 옌지로 항공편만 주 1회 운항하고 있다. 2019년 대구발 국제선은 괌, 오사카, 블라디보스톡 등 33개 노선에 이르렀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7개 노선, 올해는 1개 노선으로 감소한 것이다.
하나 남은 이 노선도 대구발 옌지행은 직항으로 날아가지만, 옌지발 대구행 항공기는 국토부의 지방공항 입국 제한 지침에 따라 대구공항에 잠시 서기만 한 뒤 탑승객은 모두 인천공항에서 내려야 하는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감소하는 이용객 수 재확보를 위한 대구시의 안간힘도 이어지고 있다. 시는 시민들의 여행욕구 충족과 공항 활성화를 위해 13일부터 대구~양양 노선을 주 8회 운항한다. 대구에서 양양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4시간이 걸리지만 비행기를 타고 가면 4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하이에어의 울릉도 무착륙 관광 비행도 월 2회 운항되고 있다. 이달 15일 광복절에도 2차례 예정돼 잇다.
한때 이용객 폭증으로 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공항 수용규모를 최대 5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당초 2022년까지 '대구공항 인프라 확충 및 개선 계획'에 따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까지 600여억원을 투입해 시설 개선에 나섰지만 주기장 추가 확보와 주변 도로 개선, 일부 여객터미널 시설 개선 등 소규모 사업만 마무리된 상태다. 나머지 주차빌딩 건립과 내부 리모델링 등은 중단된 상태다. 올해 4월부터 재추진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사업 재개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찬균 대구시 공항정책과장은 "대구~양양노선이 내수경제 활성화와 침체된 대구공항 재도약 발판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국제선 정상운항 재개 등 항공수요 회복에 대비해 복항 시까지 공항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국제공항 이용객 수 2021년 8월 현재
연도 | 여객 (명) | 비고 | |
---|---|---|---|
국내선 | 국제선 | ||
2014 | 1,314,594 |
222,734 |
|
2015 | 1,696,076 |
331,550 |
|
2016 | 1,848,291 |
684,841 |
|
2017 | 2,056,355 |
1,503,769 |
|
2018 | 2,014,208 |
2,048,625 |
|
2019 | 2,093,441 | 2,575,616 | |
2020 | 1,520,335 | 229,061 | |
2021. 8월 현재 | 1,176,329 | 5,487 | |
합계 | 13,719,629 | 7,601,6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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