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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파리 합류… 네이마르·음바페와 역대급 라인업

입력
2021.08.11 14:28
수정
2021.08.11 14:3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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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강력한 우승후보로
음바페 거취 변수… 레알 이적 vs. 잔류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하기 위해 파리에 도착한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하기 위해 파리에 도착한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프랑스의 명문 축구클럽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으면서 네이마르(브라질), 음바페(프랑스)로 이어지는 ‘M(메시)·N(네이마르)·M(음바페)’ 라인업이 구축됐다. 2000년대 초반 지네딘 지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지구방위대’ 애칭을 얻었던 레알 마드리드에 비견될 정도의 최강 라인업이다. 음바페의 레알 이적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음바페가 PSG에 잔류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PSG는 1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2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바르셀로나에서 17개 시즌을 뛰며 정규리그 474골, 공식전 672골을 넣었고 정규리그 10회, 국왕컵 7회, UCL 4회 등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발롱도르도 역대 최다인 6회 수상했다.

PSG에서 메시의 등번호는 30번이다. 바르셀로나 한 팀에서만 유소년 시절부터 뛰다 처음으로 다른 클럽 유니폼을 입게 된 메시는 "파리에서 빨리 내 축구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고 싶었다"면서 "PSG와 파리 팬들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해내려고 한다.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치를 홈 경기에 빨리 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PSG는 네이마르, 음바페 등을 보유하고도 UCL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2019~20 시즌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메시의 합류로 PSG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더 가까워졌다. M·N·M의 커리어 도합 골수만 1,257골에 달한다.

문제는 음바페의 잔류 여부다. 음바페는 그동안 네이마르와 동등한 입지와 연봉을 요구하면서 PSG와의 재계약을 거부해왔다. 그 요구사항은 메시가 들어오면서 더 들어주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팀내 서열에서도 밀린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음바페 입장에서는 메시와 함께 뛰는 것이 매력적일 수 있지만 레알이 적절한 금액을 제안한다면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시의 몸값도 PSG엔 부담이다. PSG는 카타르 왕족 자본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츠’가 소유하고 있어 자본력 자체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수입보다 많은 돈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룰이 걸린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은 메시에게 주급 67만2,000유로(약 9억 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트 일레븐의 주급만 310만 유로(약 50억 원)로 늘어나 손질이 필요하다.

하지만 메시의 합류가 음바페를 PSG에 잔류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메시가 들어오면서 PSG는 레알을 능가하는 클럽이 됐다. 음바페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강력하게 바란다.

PSG의 의지도 강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은 메시의 합류로 일부 선수들을 내보낼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메시를 데려온다고 음바페를 내보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에 PSG가 메시 영입 직전 공개한 티저 영상 속에도 네이마르의 10번 유니폼과 음바페의 7번 유니폼이 나온다. M·N·M 공격 라인업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겠다는 PSG의 목표가 명확히 드러난 장면이다.

음바페의 재계약 기간은 2022년 6월이다. 그때까지 음바페를 설득하거나 이적시키지 못할 경우 PSG는 이적료도 못 받고 음바페를 떠나보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PSG는 내년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내보낼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올해 그를 이적시키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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