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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모셔널’, 美 LA 최초 자율주행 테스트…“구글보다 기술력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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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모셔널’, 美 LA 최초 자율주행 테스트…“구글보다 기술력 자신”

입력
2021.08.11 20:0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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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셔널 LA 자율주행 사업부 확장·샌프란시스코 연구소 개소
아이오닉 5 로보택시 투입…라이다·레이더·카메라 등 장착

제네시스 'G90' 차량을 이용한 모셔널의 자율주행 실험차. 모셔널 제공

제네시스 'G90' 차량을 이용한 모셔널의 자율주행 실험차. 모셔널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서 업계 최초로 ‘무인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시험주행에 나선다. 그동안 무인 로보택시의 연구개발(R&D)이나 시험주행은 사고에 대한 위험 때문에 비교적 한산한 도시에서 진행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솔루션업체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국 승인을 획득, 이달 말부터 로보택시 시험주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A 서부에 위치한 산타모니카의 R&D 사업부를 확장했다. 산타모니카 R&D 사업부는 2016년부터 머신러닝, 자율주행 시스템 기기(하드웨어)를 연구한 곳이다.

로보택시는 운전자 없이 차량 스스로 운행하는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로,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기준 ‘레벨4’에 해당한다. 신개념의 서비스이지만 무인 자율주행인 만큼, 사고 발생 위험도 크다. 로보택시에 일찌감치 뛰어든 구글이나 우버의 시험주행이 그동안 대도시가 아닌 한적한 곳에서 진행된 배경이다. 대도시인 LA에서 처음으로 진행될 모셔널의 로보택시 시험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앱티브 합작사인 '모셔널'이 일반 도로에서 무인 자율주행차 주행을 하고 있다. 모셔널 제공

현대차그룹·앱티브 합작사인 '모셔널'이 일반 도로에서 무인 자율주행차 주행을 하고 있다. 모셔널 제공

모셔널 측의 이번 시도는 안정적인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과 합작한 앱티브는 지난 2016년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로보택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일반도로 무인 자율주행차 시험 허가를 받았고, 올 2월엔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로부터 일반도로 무인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 안정성을 세계 최초로 인증받았다. 앱티브의 기술력이 모셔널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셈이다. 모셔널은 지금까지 총 150만 마일(약 241만㎞)의 사전 시험을 진행했고, 미국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와 로보택시 서비스를 10만 회 이상 ‘무사고’로 제공하고 있다.

모셔널은 LA 로보택시 시험주행에 현대차그룹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투입한다. 아이오닉 5에는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와 소프트웨어(SW) 솔루션이 내장된다. 또 안전한 주행을 위해 LA 지역 내 고정밀지도(HD맵) 구축 작업도 함께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셔널은 최근 직원 수십 명을 충원하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R&D 연구소도 개소했다.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첫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제공

칼 이아그넴마 모셔널 최고경영자(CEO)는 “LA는 모셔널의 글로벌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해왔으며, 이번 시험주행을 통해 로보택시 기술력의 우위를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시험주행을 위해 필요한 인재와 테스트 기능, 연구개발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의 시험주행이 완료되는 2023년 리프트와 함께 로보택시 본사업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보스턴, 피츠버그, 라스베이거스, 싱가포르 등에서도 R&D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도 2024년 로보택시 시험주행을 실시하고, 안전기준과 법, 보험 등이 준비되면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류종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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