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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양식장 4곳 중 한 곳 고수온 피해… 강도다리 등 28만 마리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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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양식장 4곳 중 한 곳 고수온 피해… 강도다리 등 28만 마리 폐사

입력
2021.08.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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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농수산위, 포항 피해 양식어가 방문 대책 논의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19개소 19억여원 피해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의원들이 10일 포항에서 고수온 양식장 피해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의원들이 10일 포항에서 고수온 양식장 피해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지역 동해안의 양식장 4곳 중 한 곳이 7, 8월 폭염으로 강도다리, 넙치 등이 폐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는 10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과 장기면의 양식장을 방문해 고수온 피해상황과 대응책을 점검했다.

도의회 농수산위원회에 따르면 도내에는 육상수조식 64개소, 가두리 12개소, 축제식 5개소 등 81개소의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넙치, 조피볼락 등 1,700만 마리의 어류를 양식하고 있다.

이들 양식장에서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9일까지 포항시 11개소의 넙치, 강도다리 16만 514마리, 경주시 1개소의 강도다리 9,479마리, 영덕군 5개소의 강도다리 1만5,297마리, 울진 2개소의 강도다리 9만9,673마리 등 19개소에서 28만4,963마리가 폐사했다. 피해 추산 금액은 19억4,300만원에 이른다.

올해 7월 경북지역은 체감온도 33℃ 이상의 폭염일수가 7.7일로 평년 6.2일보다 1.5일 많았다. 긴 장마가 이어진 지난해 같은 기간 폭염일수는 0.1일에 불과했다.

계속된 가마솥 더위로 해수면 및 내수면 수온이 급상승해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4일 동해 중남부 연안(경북 울진~부산)에 수온이 28℃에 도달하는 고수온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피해 양식장을 방문한 도의원들은 액화산소공급기 가동, 사료공급 중단, 양식어류 조기 출하 유도로 사육밀도 조절 및 실시간 수온 정보 제공 등 양식어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줄것을 관계부서에 당부했다.

아울러 제9호 태풍 루핏과 제10호 태풍 미리내의 영향으로 수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식장 관리에 철저를 기해 줄것을 부탁했다.

남진복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은 "고수온 대응사업과 긴급방제비를 적기에 집행하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여름철 고수온 피해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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