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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태 이후... 'IT 갑질신고센터'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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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태 이후... 'IT 갑질신고센터' 문 열었다

입력
2021.08.10 17:10
수정
2021.08.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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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에서 '판교 IT 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 민주노총에서 '판교 IT 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IT 업체 종사자들을 위한 'IT 갑질 신고 센터'가 문을 열었다. 최근 직장 내 갑질 문제가 제기됐던 네이버 사태의 여파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는 10일 '판교IT사업장 직장 내 괴롭힘 방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IT공대위)'를 출범시켰다. IT공대위는 IT갑질신고센터를 운영한다. IT 업체가 경기 판교 지역에 많이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해 '판교'라는 지명을 가져다 붙였지만, IT 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IT 갑질신고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IT공대위는 지난달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받았던 네이버 사태 때문에 생겼다. 고용부는 네이버 직원 약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익명 설문조사 결과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괴롭힘을 겪었다'고 대답한 직원이 절반 이상 나왔다.

이는 네이버만의 문제는 아니다. 성과주의가 강한 IT 업계 특성상 IT 업계의 직장 내 괴롭힘은 흔한 현상이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판교 지역 IT 업계 종사자 809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7.3%(383명)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그래서 적극 대응했다는 응답은 67명(17%)에 그쳤다.

오진호 직장갑질119 집행위원장은 "최근 IT 업종 내 직장 내 괴롭힘 상담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전문가로 구성된 IT전담팀을 꾸려 무료 법률상담부터 기업 대응 등을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공대위는 또 IT갑질신고센터 운영을 넘어, 성남시에 판교 지역 IT 종사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정신건강 실태 조사를 요구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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