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에 나선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미국 외교안보 고위급 인사를 잇따라 만나 동아시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미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이 아키바 국장과의 면담에서 포괄적이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한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해 21세기의 시급한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중국해의 현상을 변경하려는 어떤 일방적 시도에도 반대하고, 남중국해 등에서 항행과 항공의 자유를 포함해 평화와 안정, 합법적 상업, 국제법 존중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대만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키바 국장은 이날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면담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이 미일 관계를 강화하고 미일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세계 평화안보의 초석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자고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도전, 경제·기술 안보, 한반도의 비핵화,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 등 다양한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쿼드(Quad)를 통한 다자협력의 중요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축하했다.
외무성 차관을 지낸 아키바 국장은 지난달 6일 일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사령탑인 NSS 국장에 취임했다. 7~11일 닷새 일정으로 방미 중인 아키바 국장은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과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를 놓고 미국 측 인사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그는 아베 신조 내각 시절인 2018년 1월 외무성 사무차관에 취임해 최장기 재직했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올해 4월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대면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막후에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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