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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호소' 서울서진학교,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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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호소' 서울서진학교, 서울시 건축상 대상 수상

입력
2021.08.10 12:15
수정
2021.08.10 14:17
N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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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조건에도 월등한 완성도" 평가
다음달 8일 시상… 20일까지 수상작 전시

서울 강서구 탑산초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교육감과 주민 토론회'에서 김남연(왼쪽 세 번째)씨 등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주민 찬성을 호소하고 있다. 신지후 기자

서울 강서구 탑산초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교육감과 주민 토론회'에서 김남연(왼쪽 세 번째)씨 등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주민 찬성을 호소하고 있다. 신지후 기자

서울 강서구 공립특수학교인 서울서진학교가 시가 선정하는 건축상 대상을 받게 됐다. 이 학교는 장애학생 부모들이 주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개교 필요성을 호소한 일로 잘 알려져 있다.

서울시는 제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 수상작으로 서울서진학교(설계 유종수, 코어건축사사무소)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기존 초등학교 교사 일부를 리모델링하고 증축해야 하는 제한된 조건에서도 특수학교로서 요구되는 프로그램을 잘 수용했다"며 "적은 공사비 등 한계를 극복하고 월등하게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만들어낸 건축가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서진학교가 갖는 사회적 의미의 무게감으로도 대상작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서울서진학교는 지난해 3월 강서구 가양동에 문을 열었다. 당초 2016년 3월 개교 예정이었지만 지역 주민의 반대로 착공도 하지 못하다가, 이듬해 9월 주민토론회에서 있었던 학부모들의 '무릎 호소'가 여론의 관심을 받으면서 공사가 진척됐다. 이 학교의 설립 과정은 다큐멘터리 영화 ‘학교가는 길’로 제작돼 상영되기도 했다.

최우수상은 방송사인 JTBC빌딩과 공동체 주택 지원시설인 '집집마당'이 공동 수상했다. 우수상은 일반건축 부문에서 △레시오 빌딩 트리폴리 △마곡119안전센터 △양천공원 책쉼터 △여담재 △연세대학교 법인본부 △인왕산 초소책방 △인왕3분초 숲속센터 △피겨앤그라운드 등 8점이, 녹색건축 부문에선 여의도 포스트타워가 선정됐다.

서울특별시 건축상은 서울시 건축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건축의 공공적·예술적·기술적 가치를 구현하며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건축물과 공간환경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돼 1979년부터 수여되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 달 8일 노들섬에서 열리는 '2021 서울건축문화제' 개막 행사에서 개최된다. 수상작 전시는 다음 달 8~20일 서울건축문화제 전시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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