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장중 공모가 대비 -15%
10일 코스피에 상장한 크래프톤이 공모가 아래에서 첫 거래를 시작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불거진 '고평가' 논란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 자리에는 등극했지만, 공모주를 배정 받은 투자자는 거래 첫날부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크래프톤은 시초가 대비 6.02% 하락한 4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약 15% 하락한 수준이다. 시초가(44만8,500원) 역시 공모가보다 10%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장중 한때 시초가 대비 11% 가까이 빠지며 40만500원까지 주가가 내렸지만 낙폭을 다소 줄였다.
다만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엔씨소프트를 누르고 게임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장중 시가총액은 약 20조7,000억 원으로 엔씨소프트(약 18조 원)를 약 2조 원 이상 따돌리고 시총 21위(우선주 제외)에 등극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24조3,512억 원)과 비교하면 약 4조 원 감소했다.
크래프톤의 주가 하락은 ‘고평가' 논란 등으로 흥행에 부진했던 청약 결과를 고려하면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크래프톤은 일반 청약에서 통합 경쟁률 7.79대 1에 그쳤다. 청약 증거금은 5조358억 원에 불과했다.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던 카카오뱅크의 58조 원과 비교하면 10% 수준이다. 앞서 크래프톤은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비교기업으로 월트디즈니 등을 제시해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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