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가수 시티 사라, 출산 사흘 후 숨져
말레이시아의 유명 가수가 출산 사흘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졌다.
10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발라드 가수 시티 사라는 넷째 아이를 낳은 지 사흘 만인 전날 오전 사망했다. 향년 36세. 고인의 남편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내의 부고를 알렸다.
시티 사라와 그의 남편, 6~10세 사이 세 자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가사도우미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티 사라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1일 코로나19 검사 받는 영상을 올리고, 평소처럼 활동하는 건강한 모습도 SNS에 올렸다. 아이들을 걱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티 사라는 산소 수치가 급속히 떨어져 4일 입원했다. 응급 치료에도 불구하고 같은 날 혼수 상태에 빠졌다. 6일 배 속의 아기를 구하기 위해 긴급 제왕절개술을 받았다. 건강한 아들이 태어났다. 엄마는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그가 의식이 있을 때 병원으로 가기 전 임신 8개월 만삭의 몸으로 산소호흡기를 끼고 세 자녀를 꼭 안아주는 동영상이 그의 SNS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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