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무려 12번이나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다 4위’ 부문에서 전체 네 번째로 많은 숫자다.
영국 BBC가 9일 보도한 이번 대회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총 12회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4위를 기록한 국가는 미국으로 26회나 됐고, 그 뒤를 러시아올림픽위원회(15회), 영국(14회) 순으로 이었으며 4위가 바로 한국이었다.
미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39개로 메달 순위에서도 종합 1위를 차지한 나라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영국도 금메달 20개 이상을 따내 메달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이들 국가는 메달 수가 워낙 많아 4위도 자연스럽게 많은 결과로 볼 수 있다. 반면 대한민국은 메달 순위는 16위(금6, 은4, 동10)지만 유독 '4위'는 많았던 셈이다.
김연경이 이끈 여자 배구를 비롯해 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다이빙 남자 우하람, 배드민턴 여자 복식 이소희-신승찬, 근대5종 정진화 등 ‘감동의 4위’들이 많이 나왔다. BBC는 4위에 대해 “4위는 황홀과 침통의 갈림길”이라며 “최다 4위 부문 상위권은 썩 달갑지 않은 순위”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과를 놓고 우리나라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비판보다는 투혼과 멋진 경기력에 감동했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룬다. 예전처럼 메달 획득 여부에 큰 관심을 두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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