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검서 흉기 난동 부린 40대 검거

검찰 수사관 찔러 중상 입혀

광주지방검찰청 전경.

광주고검 내부에서 흉기로 수사관을 찌른 40대 남성이 9일 경찰에 체포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날 검찰 공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A(4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광주고검 8층 복도에서 환도(길이 60㎝ 추정)로 50대 검찰 공무원 B씨의 어깨를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A씨는 광주고검·지검 청사 1층 중앙 현관이 열려 있는 사이, 흉기로 청원 경찰을 위협한 뒤, 건물 내부로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판사실이 어디냐'며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다. A씨는 청원 경찰이 다른 직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잠시 이동한 사이, 사이 승강기를 타고 8층으로 향했다. A씨는 8층 차장검사 부속실 앞에서 보고를 마치고 돌아가던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곧받로 검찰 직원들에게 제압당해 경찰로 넘겨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국선 변호인을 선임해달라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