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설계공고 내며 사업자 선정작업 공식 착수
구도심 한밭운동장 헐고 건립...구도심 활성화 기대
건설비 1,500억 원...건설업체들도 군침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새 구장이 될 '대전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 사업에 시동이 걸렸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조달청은 최근 베이스볼드림파크 건설공사를 위한 설계공모(기본설계) 공고를 게재했다. 입찰은 설계와 시공을 묶어 하나의 업체가 맡는 컨소시업 형식의 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로써 대전시는 베이스볼드림파크 설계와 시공을 책임질 사업자 선정에 공식 착수하게 됐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1964년 준공돼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것으로 꼽히는 한밭야구장을 대신한다. 대전을 연고로 한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한밭야구장은 관람석 규모가 1만3,000석에 불과하고 주차장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연간 6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야구장 신축을 공약으로 내건 허태정 대전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부지 선정 등 사업의 고삐를 조여 왔다.
베이스볼드림파크는 한밭야구장 바로 옆 한밭종합운동장 자리에 건립된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만1,200㎡ 규모에 2만 석 이상의 관람석을 갖춘 현대식 구장으로 설계된다. 총 공사비용은 1,476억3,300만 원으로 추산된다. 대전시는 이 가운데 290억 원을 국비로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일단 내년에 100억 원을 요청해 놓았다.
대전시는 내년 1월쯤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 뒤, 두 달 뒤인 3월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작업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말까지 베이스볼드림파크를 완공하면, 2025년 시즌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개장이 가능해진다.
1,500억 원 상당의 대형 건설공사가 본격화하면서 건설업체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현재 한화건설을 비롯해 지역업체인 계룡건설, 금성백조 등이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과 대전시는 이미 구장 광고권과 입장 수익을 포함한 임대기간 내 수익 배분과 야구장 명칭 사용권 등에 대해 큰 틀의 협의도 끝마쳤다. 한화가 430억 원의 건축비를 부담하되, 25년간 야구장 관리·운영권을 갖고 사용료를 면제받는 게 골자다.
대전시 관계자는 "내년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면 회계평가법인을 통해 경영수지를 분석하고, 관련 용역 결과에 따라 한화의 추가 분담률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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