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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유도부 2년생 4명이 후배 학폭...전신마비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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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유도부 2년생 4명이 후배 학폭...전신마비 중상

입력
2021.08.08 19:08
수정
2021.08.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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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부 상급생 4명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한 김군이 전치 32주 진단을 받고 원광대병원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부모 제공

유도부 상급생 4명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한 김군이 전치 32주 진단을 받고 원광대병원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부모 제공


전북 익산 A고교에서 유도부원간 학교폭력이 발생해 피해 학생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8일 전국학부모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 이 학교 강당에서 유도부원인 1학년 김모(17)군이 상급생 유도부원 4명으로부터 폭력을 당해 원광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김군은 중추신경이 다쳐 전신이 마비되는 등 전치 32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당시 유도 훈련을 마치고 강당 단상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 2학년생 유도부원 4명이 높이 1m의 강당 아래로 던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중학교 유도부 시절에는 동급생이었으나 김군이 중학교 때 1년을 쉬고 늦게 고교에 입학해 선후배가 사이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학생의 어머니 백모씨는 “상급생들이 아들에게 덤블링을 하자고 권유했는데 이를 거부하자 4명이 달려들어 단상 아래로 던져 버렸다”면서 “본인들은 장난으로 그랬다고 하는데 아들은 분명히 ‘하지마라’고 거부했는데도 폭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아들의 몸이 붕 떴다가 떨어지면서 ‘쿵’ 소리를 냈는데도 가해학생들은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고, 3학년 주장이 119를 불러 긴급호송시켰다”며 “훈련시간에는 코치나 감독이 반드시 입회해야 하는데 관리자들은 자리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가해학생 중1명은 중학교 시절에도 김군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한 전력이 있다고 학부모연대는 밝혔다. 피해학생 가족은 익산교육청의 학교폭력심의위원회 개최를 요구하고 민·형사상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사고가 나자 감독과 코치가 병원으로 달려갔고, 다음날 교육지원청과 학폭전담경찰관에게 상황보고를 한 뒤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개최를 요구해 놓은 상태”라며 “학교폭력 대응 매뉴얼에 따라 조치한 만큼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를 결정하는 등 엄정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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