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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노벨상' 수상 중국학 권위자 위잉스 교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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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노벨상' 수상 중국학 권위자 위잉스 교수 별세

입력
2021.08.08 19:10
수정
2021.08.0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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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비판·중국 민주화 필요성 주장
한때 중국이 위 교수 책 출판 금지하기도

1일 세상을 떠난 중국학 권위자 위잉스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프린스턴대 홈페이지 캡처

1일 세상을 떠난 중국학 권위자 위잉스 프린스턴대 명예교수. 프린스턴대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민주화 필요성을 주장하고 홍콩 민주화운동을 지지했던 중국학 권위자 위잉스 프린스턴대 명예교수가 지난 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위잉스 교수가 이달 1일 미국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5일 전했다. 유족에 따르면 위 교수는 잠을 자던 중 사망했으며, 별다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1930년 중국 톈진에서 테어난 위 교수는 1950년 훗날 홍콩중문대가 되는 신아시아서원에 입학해 유명 역사학자인 첸무 교수 아래서 수학했다. 졸업 직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1962년 하버드대에서 중국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시간, 예일, 프린스턴 등 미국 명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동양적 가치의 재발견’, ‘주희의 역사 세계’ 등을 출판하며 활발한 저술활동을 이어갔다.

중국학 거장이었던 만큼 수상실적도 화려했다. 2006년엔 인문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은 학자에게 수여하는 ‘클러지상’을 공동 수상했다. 2014년엔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탕상’을 받았는데, 중국학을 전공하는 학자가 수상한 건 위 교수가 처음이었다.

중국 출신이지만 공산당을 비판했고, 중국의 민주화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했다. 1970년대엔 홍콩에 머물면서 글을 작성했는데, 중국 지식인과 정치체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이 많았다. 2014년 대만 금융지 커먼웰스와의 인터뷰에선 "(공산당의) 명령을 계속 따르면 100% 노예가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같은 해 위 교수의 책 출판을 금지하기도 했다. SCMP 역시 “위 교수는 생전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에게 깊이 공감했다”고 평가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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