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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65㎜ 장대비"… 강원 영동서 차량·도로 물에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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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65㎜ 장대비"… 강원 영동서 차량·도로 물에 잠겨

입력
2021.08.08 17:04
수정
2021.08.08 17:06
0 0

고성·강릉·속초서 크고 작은 피해
기상청 "최대 200㎜ 더 내려 주의"

제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동해안 많은 비가 내린 8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천진리 지하차도에 빗물이 들어차 SUV 차량이 고립돼 소방대원이 탑승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제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동해안 많은 비가 내린 8일 오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천진리 지하차도에 빗물이 들어차 SUV 차량이 고립돼 소방대원이 탑승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제9호 태풍 '루핏'의 간접 영향으로 강원 고성군에서 시간당 65㎜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영동지역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때 시간당 65㎜의 폭우가 쏟아진 고성에선 갑자기 지하차도로 들어찬 물에 차량이 고립돼 탑승자 5명이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강릉에선 상습 침수 지역인 진안상가를 비롯해 죽헌·안목교차로 등 5곳의 도로가 물에 잠겼다. 영동초등학교 앞은 공사장에서 토사가 유출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많은 비가 내린 속초에서는 중앙동 도심과 주택가까지 물이 들어차고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 4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으로 차단 방역 중인 고성의 한 돼지농장에서는 살처분된 돼지를 매립지로 운반하고 매립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해당지역에 강한 폭우가 쏟아져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지방기상청이 집계한 이날 오후 4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북강릉 136㎜를 비롯해 강릉 112.9㎜, 고성 간성 81㎜, 속초 77.8㎜ 등이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에 내일까지 시간당 50㎜ 이상 매우 강하고, 최대 200㎜ 이상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8일 오후 호우경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 시내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흘러나온 흙탕물이 도로로 유입되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8일 오후 호우경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 시내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흘러나온 흙탕물이 도로로 유입되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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