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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네거티브 중단 선언, 실천 이어져야

입력
2021.08.09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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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TV 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는 모습.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TV 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는 모습.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8일 “실력과 정책에 대한 논쟁에 집중하고 다른 후보님들에 대해 일체의 네거티브적 언급조차 하지 않겠다”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이 지사와 치열한 경선을 치르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호응하면서 “그런 다짐이 실천으로 이어질 바란다”고 밝혔다.

‘명·낙대전’으로 불리는 두 주자 간 공방전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당 안팎에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두 주자가 이제라도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능력과 정책 경쟁을 펼치겠다고 다짐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 전 대표가 지적한 대로 네거티브 중단이 형식적 선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담보돼야 한다.

민주당 경선 주자들은 지난달 28일에도 원팀 협약식을 맺고 선의의 경쟁을 약속했지만 그 효과는 며칠 가지 못했다. 원팀 협약식 도장이 채 마르기도 전에 이 지사의 음주운전 누범 의혹, 이재명-이낙연 '조폭 사진' 폭로전 등 무차별적 의혹 제기가 난무하며 막장 공방전이 이어졌다. 이 지사가 전과 기록을 공개하면서 음주운전 누범 의혹을 해소시켰으나 당 차원에서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을 두고 공방전이 벌어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두 주자 간 이번 다짐 역시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알 수 없다. 경선전이 다시 치열해지면 도덕성 검증이란 명분하에 네거티브 유혹에 빠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하지만 두 주자 모두 그간 적잖은 정치 활동을 해오는 동안 여러 검증을 받아왔던 만큼 이제는 수권 능력과 비전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소득 불평등과 부동산, 청년 실업 등 여러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두고 두 주자가 정면승부를 겨루기를 기대한다. 이는 민주당의 본선 경쟁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진흙탕 싸움 일색인 대선 정치판의 풍토를 개선하는 데도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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