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판사 등 굵직한 사건 잇따라 선고
금호·LS 전·현직 기업 총수들 첫 공판도 열려
'프로포폴' 하정우·'수사 무마' 양현석 재판도
이번 주에 법원에선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기소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선고와 압수수색 과정에서 피의자를 폭행한 혐의로 법정에 선 정진웅 울산지검 차장검사 1심 선고 등 굵직한 사건의 재판이 잇따라 열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엄상필 심담 이승련)는 11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를 위해 표창장을 위조하고,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 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2일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울산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1심 재판부의 판단도 나온다. 정 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7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수사 대상이었던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 유심칩을 압수수색하려다가 그를 폭행한 혐의(독직폭행)를 받는다. 검·언유착 의혹의 한 축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최근 1심에서 강요미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임성근 전 부장판사에 대한 항소심 결론도 이날 나온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박연욱)는 12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임 전 부장판사의 선고 공판을 연다. 앞서 1심은 임 전 부장판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등에 개입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법리적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임 전 부장판사의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은 10일 진행된다.
13일에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 파견 검사의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이광철 전 비서관 사건이 병합된 후 열리는 첫 재판이다.
재계와 연예계 주요 사건 첫 재판도 이번주 잇따라 열린다. 9일에는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첫 공판이 예정됐고, 10일에는 일감 몰아주기 혐의를 받는 LS그룹 총수 일가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의 첫 재판은 10일에, 소속 그룹인 '아이콘'(iKON)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수사 무마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13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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