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 SMI엔터테인먼트 제공
소프라노 조수미가 모친상을 당했다.
조수미의 소속사 SMI엔터테인먼트는 조수미의 모친인 김말순씨가 8일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알렸다. 향년 85세.
고인은 2003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상하는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2006년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 조수미에게 귀국하지 말고 공연에 집중하라고 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10년 전 치매에 걸려 오랫동안 병원에서 생활한 모친을 위해 조수미는 2019년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담은 앨범 '마더(Mother)'를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나의 어머니'라는 이름의 리사이틀을 열었다.
SMI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조수미씨가 현재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들어와 상을 치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문객 건강과 안전을 우려해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조수미·조영준(SMI엔터테인먼트 대표)·조영구(개인사업)씨가 있다.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0일 오전.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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