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에게 입당을 축하하는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오대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도부 패싱' 논란을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이 다른 대선주자에게 '당 행사를 보이콧하자'고 요구했는지가 핵심인데, 윤 전 총장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 캠프는 7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일정과 관련해 타 캠프에 어떠한 보이콧 동참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 매체는 전날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신경전을 전하며 "윤 후보 측 핵심인사는 다른 후보에게까지 봉사활동 보이콧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윤 전 총장은 4일 진행된 대선주자 봉사활동에 불참했는데, 다른 후보에게도 '가지 말자'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해당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다른 캠프에까지 당 일정 보이콧을 요구했으면 이건 갈수록 태산"이라고 썼다.
이 대표는 이날 '보이콧 요구를 안 했다'는 윤 전 총장 캠프 공식 입장에도 곧바로 대응했다. 그는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문제가 아니라면 봉사활동 불참 종용을 받은 캠프는 있는데 연락을 한 캠프는 없는 상황"이라며 "양쪽 다 우리 돌고래와 멸치인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 사안을 바라보겠다"고 했다. 이어 "어느 쪽이 맞는 말을 하는지 확인해 보겠다. 사실 이미 확인했는데 더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일부 대선주자와 이 대표의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불거졌다. 윤 전 총장의 '기습 입당'에 이어 유력 주자들이 당 행사에 불참하자 이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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