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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신진서 반격, 7일 최종 3국에서 명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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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신진서 반격, 7일 최종 3국에서 명인 탄생

입력
2021.08.06 18: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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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기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승리한 신진서(왼쪽) 9단과 변상일 9단이 최종국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6일 경기 성남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승리한 신진서(왼쪽) 9단과 변상일 9단이 최종국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국내 랭킹 1위 신진서(21) 9단이 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결승에서 랭킹 3위 변상일(24) 9단에 반격의 승리를 거뒀다.

신진서는 6일 경기 성남시 판교의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결승 3번기 2국에서 220수 만의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둘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이루면서 7일 최종 3국에서 역대 9번째 명인의 주인공을 가리게 됐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가 21승 6패로 벌렸다. 변상일은 이번 명인전 세 번째 대결 만에 신진서에게 첫 패를 당했다.

정두호 프로 3단은 "바둑인들 사이에서도 신진서의 바둑은 끝나봐야 안다고 할 정도로 신진서 선수는 후반으로 갈수록, 승부처로 갈수록 집중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신진서는 앞서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 결승5번기에서도 첫 판을 먼저 패했고, 변상일과의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에서도 첫 판을 내주는 등 1승 2패로 몰렸다가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벼랑 끝에 몰린 이날도 신진서는 1국과는 다른 공격적인 바둑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변상일의 맹추격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정두호 3단은 "1국에서 신진서 선수가 시간 안배를 못 해서 후반에 실수를 했는데 오늘은 굉장히 빨리 둔 반면 초읽기에 몰린 변상일 선수가 먼저 실수를 저질렀다"고 짚었다.

신진서는 승리 후 "1국에서 역전패하긴 했지만 상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면서 "아무래도 5번기보다 3번기라 1국 패배가 뼈아프긴 했지만 평소처럼 준비했다. 오늘 같은 경우는 끝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나왔기 때문에 편하게 두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명인 등극 기회를 놓친 변상일은 "내가 워낙 못 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좋았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자책했다.

신진서는 올해 세 번째 우승과 함께 5관왕을 바라보고 있고, 변상일은 2018년 JTBC 챌린지매치 3차대회 이후 3년 만의 종합기전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주최하고 SG그룹이 후원하는 명인전은 5년 만에 부활했다. 우승상금은 6,000만 원, 준우승상금은 2,000만 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가 주어진다.

판교=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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