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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6일 상장, 고평가 논란 딛고 '따상'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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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6일 상장, 고평가 논란 딛고 '따상' 가능할까?

입력
2021.08.05 16: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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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하면 48조... 현대차 시총도 웃돌아
'고평가' 논란에 낮은 기관 확약비율 변수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카카오뱅크에 청약하려는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뉴스1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카카오뱅크에 청약하려는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뉴스1

국내 인터넷은행 최초로 증시에 입성하는 카카오뱅크가 6일 코스피에 데뷔한다.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도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을 일으킨 만큼,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장 당일 주가 흐름에 쏠려 있다.

인터넷은행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만큼,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하지만 최근 공모주 '따상 불패' 신화가 깨진 데다, 공모가가 시중은행과 비교해 비싸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 주가 급등을 장담하긴 힘든 상황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일 코스피에 상장하는 카카오뱅크의 시초가가 공모가(3만9,000원)의 두 배인 7만8,000원으로 결정된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에 성공할 경우, 이날 주가는 10만1,400원까지 오르게 된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들이 거둘 수익은 주당 6만2,400원(수익률 160%)이다.

공모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18조5,289억 원이다. KB금융(21조7,000억 원)과 신한지주(21조 원)에 이어 단숨에 금융지주사 3위에 오르게 되는 규모다. 따상 달성 시엔 시총이 48조1,000억 원대로 불어나게 된다. 금융권 대장주가 되는 건 물론, 5일 기준 시총 8위인 현대차(47조6,000억 원)까지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증권가는 '따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 기간에 58조 원 이상을 끌어모았던 청약 열기와는 달리 상장 첫날 주가 향방은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최근 증시 주변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지난 5월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처럼 상장 첫날부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실제로 기관 투자가가 일정 기간(15일~6개월)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중도 낮은 편이다. 전체 공모 주식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는 해외 기관투자가의 확약 비중은 27.4%에 그친다.

증권가에서 내다본 카카오뱅크의 적정 기업가치도 최소 11조 원에서 최대 31조 원으로 천차만별이다.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SK증권)이란 긍정적인 평가가 존재하는 한편,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지속적인 이익 창출은 쉽지 않은 과제"(BNK투자증권)란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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