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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회장·대북송금 특검 역임한 송두환, 인권위원장 후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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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 회장·대북송금 특검 역임한 송두환, 인권위원장 후보에

입력
2021.08.05 12:10
수정
2021.08.05 15:5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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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출신 인권변호사… 문 대통령 연수원 동기
노무현정부에서 헌법재판관 임명돼 6년 재직
靑 "기본권 확대·사회적약자 인권 보호 앞장"

송두환 법무법인 한결 대표변호사. 청와대 제공

송두환 법무법인 한결 대표변호사. 청와대 제공

5일 장관급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송두환(72) 법무법인 한결 대표 변호사는 인권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법조인이다.

충북 영동 출신인 송 후보자는 경기고·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제22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사법연수원 12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동기다. 1982~1990년 서울지방법원북부지원·서울형사지방법원에서 판사 생활을 했고, 1999년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 2000년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회장을 맡았다.

송 후보자는 노무현정부에서 2003년 대북송금 의혹사건 특별검사,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차별조정위원회 조정위원을 역임했고, 2007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임명돼 2013년까지 재임했다. 문재인정부에서는 2017년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송 후보자에 대해 "시민의 정치적 자유 등 기본권 확대, 사회적 약자의 인권 보호 등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 인권 변호사"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송 후보자는 공개 모집 및 후보 추천 절차를 거쳐서 선정됐다"면서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 등 국내외 인권단체들이 요구해온 인권위원 선출 절차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인권위원장후보추천위는 송 내정자를 포함해 안진 전남대 로스쿨 교수, 염형국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 정강자 평화통일비전 사회적대화 전국시민회의 상임공동의장 등 4명을 최영애 위원장의 후임 후보로 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송 후보자는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신임 인권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9월부터 3년간이다.

송 후보자는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국가인권위원장이라는 중요한 자리에 지명됐다는 사실 자체가 영예스러운 일"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권위가 설립 취지에 맞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손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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