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교육시민단체가 특성화학교인 광주예술중?고교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입학 전형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광주시교육청이 광주예술고에 성적우수자 특별전형을 승인해 준 것을 두고 "교육당국이 예술 영재성 발굴보다는 부모의 경제력이 작용하기 쉬운 예술학습 선행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은 5일 광주시교육청의 광주예술중?고 성적우수자 특별전형 승인은 일반 학생의 응시 기회를 대폭 축소시키는 것으로 헌법상 교육의 기회균등 원칙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예술학교에 입학할 기회마저 성적으로 옭아매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광주예술고가 내년도 입학 정원의 30~50%를 성적우수자로 선발하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광주예술고는 한국화과와 미술과의 경우 입학 정원의 30%인 7명과 8명을 실기평가 없이 내신성적으로만 뽑을 수 있게 됐다. 또 무용과 댄스스포츠 분야 2명과 국악과 정원의 50%인 12명을 각각 성적우수자 특별전형으로 배정했다.
그러나 광주예술중?고교는 경제적?사회적 약자의 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은 만들지 않았다. 시민모임은 "영재성은 타고난 것이면서도 어떤 환경에서 길러지는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따라서 국가기관은 영재성을 타고 났으면서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라 그것을 키울 기회를 잃는 인재가 없는지 늘 노심초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시민모임은 "교육당국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예술 교육 기회를 늘리는 방향으로 광주예술중·고의 입학 전형을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이들이 예술가로서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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