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서 사건 넘겨받아 시민단체 대표 고발인 조사
성명불상 작성자 명예훼손·송영길 직권남용 고발
경찰이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의혹이 담긴 '윤석열 X파일'의 최초 작성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는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피고발인엔 지난 5월 "윤 전 총장 관련 파일을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포함됐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4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고발인인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당초 법세련은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으나, 검찰은 주요 고발 내용인 명예훼손 혐의가 검찰의 직접수사 개시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경찰에 사건을 이송했다.
이 대표는 이날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X파일이 논란이 된 이후 지금까지 객관적 근거는커녕 설득력 있는 주장조차 없다"며 "유언비어를 유포해 선거 결과를 왜곡하고 특정 후보의 인권을 말살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그는 "불법과 반칙으로 선거를 이겨 보겠다는 비열한 정치공작 사건"이라며 "X파일 작성자가 누구인지, 무슨 이유로 작성했는지, 배후가 누구인지, 송영길 대표가 작성을 지시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법세련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윤석열 X파일 작성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를, 송 대표에겐 직권남용 혐의를 각각 적용해 고발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