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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룸 전세 1년 새 10% 올랐다...서초·강남 등은 보증금 2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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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원룸 전세 1년 새 10% 올랐다...서초·강남 등은 보증금 2억 돌파

입력
2021.08.04 11:07
수정
2021.08.04 16:5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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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준 서울 원룸 보증금 평균 1억6,883만 원
서초·강남·용산·강서구는 2억 웃돌아
“아파트 전세금 상승, 비아파트에도 영향”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뉴스1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뉴스1

서울 부동산 시장의 전세난이 계속되고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30㎡ 이하 원룸 전세보증금마저 1년 새 10% 가깝게 상승했다. 평균 전세보증금이 2억 원을 돌파한 서울 자치구는 1년 전 2곳에서 올해 4곳으로 늘었다.

4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이 6월 기준 전세로 실거래된 서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주택의 전세보증금을 면적과 자치구별로 분석한 결과 전용 30㎡ 이하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은 1억6,883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억5,447만 원)보다 9.3% 상승한 금액이다.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이 2억 원을 웃돈 서울 자치구는 서초구(2억6,721만 원), 강남구(2억4,483만 원), 용산구(2억726만 원), 강서구(2억715만 원) 4곳이다. 지난해 6월 기준 2억 원을 돌파한 곳은 서초구(2억4,676만 원)와 강남구(2억842만 원) 두 곳뿐이었지만, 1년 새 2배 늘었다. 양천구(1억9,985만 원)와 송파구(1억9,693만 원)의 전세보증금도 2억 원에 육박했다.

서울 주요 자치구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 다방 제공

서울 주요 자치구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 다방 제공

전세보증금 상승률로 보면 강북구(9,821만 원)가 45.9%로 가장 높았다. 금천구(26.7%·1억7,275만 원)와 성북구(25.6%·1억5,257만 원), 구로구(22%·1억6,824만 원)가 뒤를 이었다. 강북구는 수유·미아동, 금천구는 시흥·독산동 등을 중심으로 들어선 신축 빌라 거래가 전세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룸과 수요층이 비슷한 전용 30㎡ 이하 오피스텔도 전세보증금이 상승했다. 원룸형 오피스텔 평균 전세보증금은 1억7,976만 원으로 전년보다 7.2% 올랐다. 분리형 또는 투룸 오피스텔이 중심인 전용 30~45㎡도 2억4,731만 원으로 10.3% 상승했다.

오피스텔 전체로 보면 평균 전세보증금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양천구(3억5,378만 원)로, 전년보다 10.3% 올랐다. 목동 고가 오피스텔에서 전세 거래가 여러 건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뒤로는 용산구(2억9,381만 원)와 광진구(2억6,848만 원), 강남구(2억6,588만 원) 순이었다.

다방 관계자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으로 전세 물건이 귀해졌고, 아파트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비아파트 임대 시세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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