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수법과 피해자가 늘고 있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에 집중하고 있는 여성가족부가 전용 상담소를 현재 7개소에서 10개소로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 중 이 상담소에서 상담, 수사의뢰, 불법촬영물 삭제 등 지원을 받은 남성 피해자는 약 10%로 나타났다.
4일 여가부에 따르면 대구, 부산, 제주, 충남 등에 있는 7개 디지털 성범죄 지역 특화상담소 상반기 운영 결과 피해자 지원 건수는 총 2,682건으로 집계됐다. 상담이 2,094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사의뢰 및 수사 동행, 소송지원 등 수사·법적지원, 치료비 지원 등 의료지원, 보호시설 연결 등 연계 지원이 434건, 불법촬영물 삭제 지원 95건, 치유 회복 프로그램 59건 등이었다. 지원받은 피해자는 여성이 대부분이지만 10대 청소년을 비롯해 남성 피해자 비중도 9.7%였다.
기존 성폭력 상담소가 있지만, 이미지 합성(딥페이크) 등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성범죄가 늘어나자 여가부는 기존 상담소와 별개로 올해 7개 특화 상담소를 구축했고, 상담소 숫자도 내년에 10개로 늘리기로 했다. 여가부는 또 올 하반기부터 심층 심리상담, 트라우마 치료 등을 위한 치유회복 프로그램을 집중 개발키로 했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온라인 활동이 많아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칫 심각해질 수 있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 확산을 막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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