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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열 동대문구청장 "교통 중심 청량리, 이젠 상업 문화 교육 메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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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열 동대문구청장 "교통 중심 청량리, 이젠 상업 문화 교육 메카로"

입력
2021.08.05 04: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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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현대화 거리가게 허가제도 성과
교육 예산 투자도 서울 25개 자치구 중 2위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3일 서울 동대문구청 집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3일 서울 동대문구청 집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 동북부 관문 청량리역 일대는 교통뿐 아니라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중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구청장 중 ‘고참’ 구청장이다. 1998년 민선 2기를 시작으로 5~7기까지 동대문구를 네 차례나 이끌었다. 공백기가 있긴 했지만, 1기 서울시의회 의원 때부터 따지면 30년의 세월이다. 유 구청장은 “지난 시간 가장 공들인 곳 중의 하나가 청량리역 주변 발전이고, 그 노력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이제 교통의 중심지 역할은 물론 청량리역 주변을 상업과 문화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춧돌을 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복판에 자리를 잡았지만, 강남 등 신도시에 밀려 빛을 잃고 있던 구도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그를 3일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처음 구청장을 맡았을 때와 가장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청량리역 일대 발전을 빼놓을 수 없다. 역 바로 옆에 6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백화점,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짜리 랜드마크 타워 1개 동이 들어선다. 인근의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과 청량리3구역 재개발 사업, 성바오로병원 부지 오피스텔 건설 등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는 과거와 다른 청량리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경동시장, 약령시장 등 관내 전통시장이 많다. 이들도 같이 성장해야 동대문구는 경쟁력을 갖는다.

“2018년부터 사업비 203억 원을 투입해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캐노피와 증발 냉방기, 공중화장실 및 안전시설뿐 아니라 상인대학 및 우수시장 벤치마킹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영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전통시장 매니저를 시장에 배치해 상인 조직의 역량을 키우는 작업도 하고 있다.”

-전통시장 주변의 ‘거리 가게 허가제’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시장 길목에 노점상이 많다. 점주 대부분이 40~50년 이상 된 분들이다. 노점은 불법이지만, 그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 허가제를 통한 ‘양성화’가 답이라고 봤다. 6월 기준 152개의 판매대가 설치돼 제기역 3번 출구부터 경동시장 사거리 구간과 제기역 2번 출구부터 청량리 청과물시장 1번 입구까지 설치돼 있다. 아직 협조가 안 되는 부분이 있지만, 최대한 마무리해서 점주들의 생존권 보장, 도시 미관 개선, 주민의 보행권 확보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

-동대문을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전농재정비촉진지구 부지에 서울대표도서관을 유치한 게 출발점이다. 2025년까지 총 사업이 2,340억 원이 투입되는 상징적 사업이다. 세계적 규모의 도서관으로 지어지며, 완공되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또 2010년 8개에 불과했던 동네 도서관도 지난해 28개로 늘었다."

-도서관 확충과 함께 교육에 대한 구의 높은 투자도 눈에 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 15위 수준이지만, 교육경비보조금 규모는 2위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5억 원 늘어난 71억 원의 교육경비보조금을 편성했다. 재정자립도 상위에 있는 서초구보다 많다. 이 같은 사업 등으로 지난해 일반계고교의 4년제 대학 진학률 76.8%를 기록했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고다.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에서, 교육 때문에 돌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

김성환 기자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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