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남에서는 온열질환자가 74명으로 늘고, 가축폐사도 3만6,000마리에 달하는 등 폭염피해가 발생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온열질환자는 열탈진 37명, 열사병 22명, 열경련 7명, 열실신 4명 등 총 74명이다. 이들은 진료 후 모두 퇴원한 상태지만 온열질환자 발생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에도 열사병 3명, 열경련 2명, 열탈진 1명, 기타 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가축 피해는 지금까지 도내 98농가에서 모두 3만6,598마리가 폐사했다. 이 중 닭이 2만6,000마리로 가장 많고, 오리 2,030마리, 돼지 780마리, 메추리 등 기타 7,700마리이다. 시·군별로는 영암군이 8,097마리로 가장 피해가 크고, 곡성군 7,000마리, 함평군 6,500마리 등이다.
어패류 양식장 피해는 아직 없으나, 이날 함평만·득량만 전역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다. 또 진도군 임회·신안군 흑산도 일대에는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남도는 폭염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실내 무더위 쉼터 7,500곳과 야외 무더위 쉼터 702곳을 운영하고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는 냉방비 21억 원을 지원했다.
독거노인·거동불편자 등 폭염 취약계층 17만3,000명을 위해 생활지원사와 어르신지킴이단을 통한 안전확인 돌봄체계도 가동했다.
온열질환자 응급실 50곳을 운영하고 119 폭염구급대를 구성해 온열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돕고 있다. 또 폭염에 취약한 야외 작업장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폭염 시간대 건설사업장의 옥외 근로자 작업 중지도 권고했다.
가축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와 축사 열 차단재 등을 농가에 지원하고 농작물 가축 재해보험 가입도 확대한다. 양식장은 산소발생기·차광막 등 고수온 대응 장비를 전달하고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도 지원키로 했다.
고재영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인명 재산피해가 우려된다"며 "일선 시·군과 함께 폭염 대응 상황을 합동 점검해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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